우리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당연시 여긴다. 나도 그랬다. 인생에 당연한건 없는데. 하지만 살다보면 문득문득 깨달을 때가 있다. 부모님의 사랑을. . 오늘 혈육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가 우리는 아빠한테 더 잘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지, 쇼핑하다가 뜬근없이 한 추억이 떠올랐다. 그 생각이 나니 감정이 북받치더라. . 한 겨울, 아빠는 퇴근하시는 길에 종종 타코야키를 사오셨다. 내가 좋아하는 간식거리이기에 사오셨으리라. 타코야키 트럭은 정해진 날짜에만 장사를 했다. 타코야키 트럭 위치는 아빠의 퇴근 길에서 좀 더 돌아가야하고, 좀 더 막히는 길에 있었지만, 아빠는 타코야키 트럭이 장사하는 날을 기억해두셨다가 내가 그만 사와도 괜찮다고 이야기 할 때까지 사오셨다. 타코야키는 항상 박스 한쪽에 쏠려 있고 소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