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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당연시 여긴다. 나도 그랬다. 인생에 당연한건 없는데.
하지만 살다보면 문득문득 깨달을 때가 있다. 부모님의 사랑을.
.
오늘 혈육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가 우리는 아빠한테 더 잘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지,
쇼핑하다가 뜬근없이 한 추억이 떠올랐다. 그 생각이 나니 감정이 북받치더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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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겨울, 아빠는 퇴근하시는 길에 종종 타코야키를 사오셨다.
내가 좋아하는 간식거리이기에 사오셨으리라.
타코야키 트럭은 정해진 날짜에만 장사를 했다.
타코야키 트럭 위치는 아빠의 퇴근 길에서 좀 더 돌아가야하고, 좀 더 막히는 길에 있었지만,
아빠는 타코야키 트럭이 장사하는 날을 기억해두셨다가
내가 그만 사와도 괜찮다고 이야기 할 때까지 사오셨다.
타코야키는 항상 박스 한쪽에 쏠려 있고 소스와 가쓰오부시와 함께 엉겨있었다.
차를 주차한 곳에서 집까지 오는 그 잠깐 사이에 딸이 좋아하는 간식이 식을까봐
외투 안에 꼬옥 담아 오셔서 그랬음을 나는 알았다. 항상 품 안에서 꺼내 건내주셨으니까.
모양을 볼품 없을지라도 그 때 먹은 타코야키는 내가 인생에서 가장 맛나게 먹은 타코야키이며,
갓 만든 타코야키보다 더 뜨거웠던 타코야키 였음이 분명하다.
.
인생에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뜨거운 방패는 나를 평생 지켜주겠지.
그리고 나를 점점 더 강하게 만들어 주겠지.
오늘 또 한번 진심을 담아 바라 본다.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빠가 지금처럼 오복을 누리시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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